차칸처뤼4탄

*그녀의꼬리표_창녀*


4-1



어느덧 시간은 일주일이 흘러갔다


그녀와는 문자메세지를 통해 짧디짧은 연락을 해왔고


서로가 바쁜관계로 만날수는 없었다








학교축제가 있는날





그동안 모아논 자료와 서류들을 챙기고 서당호수(가제)에 자리를 잡았다

민석,순형 선배님들을 비롯한 여러 선후배들과


사회의심각성 이란 주제로 서명운동을 하고있었다



의외로 학생들은 쉽게 동참의뜻을 밝혀왔고



하나둘씩 찬성의뜻을 내비출때 지윤이를 생각하니 묘한 웃음이 나왔다






그렇게 하루도 순조롭게 지나가는듯 했다..




처뤼- 저...민석 선배님


민석- 응?..왜?


처뤼- 저 잠시 게임방에좀 다녀오겠습니다


민석- 바쁜데..게임방은왜?


처뤼- 프린터로 뽑을것도좀 있구..스캔도해야하고..




민석선배님은 잠시 시계를 들여다보더니


나에게 30분이라는 짧은시간을 내주셨다






민석- 할일이 좀 많으니까 30분안에 돌아와

처뤼- 30분은...쫌 -_-;; 20분안에 오겠습니다..

민석- 하하..그래 빨리 갔다와

처뤼- 예...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민석- 니가 없어서는 안되잖냐?하하...^^

처뤼- 걱정마십쇼..제가 머 죽으러 가는겁니까?





그렇게 나는 학교근처에 있는 인터넷PC방을 찾았다..






처뤼- 저기..알바~!!

알바- 예..알바(^-^)/

처뤼- 커피한잔 -_-;;;

알바- 셀프~!!

처뤼- *-_-*

처뤼- 아핫~!! 농담이구 이거..20장만 빼주시고,이것좀 스캔해주시와요~


알바-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여











그렇게 알바에게 부탁을하고


옆자리에 앉아 메일확인을 했다...





`챠칸처뤼 님에게 1통의 메일이 도착하였습니다`





처뤼- 오홋 +_+ 나에게도 러브레터가 ㅠ_ㅠ




당장 클릭하려는 찰나,




이상한 메일이었다..







제목: 오빠 넣어줘(성인광고)








-_-;;;;







물론 이런메일은 아니었다..





보낸이 제목

서지윤 오빠..나 지윤이 읽어봐^^






`지윤씨가 나에게 메일을??`







그렇게 지윤씨가 보낸 처음이자 마지막메일을 천천히 읽어 내리기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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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냥^^

나 지윤이 누군지 그새 까먹은건 아니지??

그럼 미워할꼬얌^-^

아~오빠가 문자로 갈켜준 메일주소..이게 맞는지 모르겠다

맞겠지모..음...

오빠에게 끌린건 사실이야...나같은창녀가 오빠같은사람을 첫 만난건

웃기겠지만 나는그래..항상 좃같은 새끼들만 상대하다 오빠처럼 착한

사람을 만나기란 하늘의별따기지..훗..그래서 그럴까?

오빠에게 기대보고싶기하도...또 도와달란말도 하고싶고..

하지만,몇일 생각해봤어..그건 나에게 무리인듯 싶거든...

오빠가 더 잘알겠지..나같은 걸레가 무슨..하핫..

비참하군..

오빠..내가 메일을 보낸이윤...그냥 오빠는 어떻게 생각할지모르지만,,

짧은 만남이었지만...이쯤에서 끝내는게...좋을거..같아서

머..끝낸다는게 우습지만...^^

나혼자만의 생각인가..? 우리가 머라도 됬나??하하..

오빠 잘지내...나한테 존댓말꼬박꼬박 써준것도..나같은년 만나준것도

고마워...부디 잘지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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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이별 메일이었다



그녀의 말대로 우리가 무슨 특별한 관계도 아니었지만,


난 이글을 읽음과 동시에 손끝에서부터 떨려오는 이유없는 배신감이 들었구


주체할수없을정도의 분노가 휩싸였다..





왜그랬을까?




지금 생각하면 나역시 의구심이 들정도였다


난 당장 핸드폰으로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낯선여인의 목소리밖에 들을수가 없었다






`고객이 전화기의 전원을 끈 상태이오니...`









씨-_-발







귓가에 메아리가 쳐대는 한 남자의 목소리



민석- 30분안에 돌아와~ 돌아와~ 돌아와~






하지만, 난 그럴수 없었다



처뤼- 저기요..알바

알바- 예?

처뤼- 조금있다가 찾으로 올테니 꼭좀 해놓으세여

알바- 언제 오실껀데여

처뤼- 돈은 내고 갈께여..한 2~3시간 후에요..

알바- 예..그러죠 3천원 주고가시면 됩니다








그렇게 겜방을 나와 곧장 택시를 잡아탔다


처뤼- 미아리요..빨리가주세여

택시기사- 네..벨트좀 매주시구여..갑니다







택시안에서 난 그녀에게 수없이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계속 핸드폰은 꺼져있었고 조금씩 불안감마져 들었다..







`음성녹음은 1번 연락받으실 전화번호를 남기시려면 2번을 눌러주세요`



`음성녹음후 별표나 샾버튼을 눌러주세요`






삐이~!!





`지윤씨..접니다..무슨말이죠 그게?

이렇게 쉽게 끝낼꺼라면 저에게 다가온이유가 머죠?

그러지말고 음성확인하는대로 저에게 전화주세여..`





그렇게 그녀에게로 가는동안 수없이 음성을 남겼다





뚱뚱..요리보고~♬ 저리봐도~♬ 음음~ 알 수 없는 둘리 둘리~♬



-_-;;;



기다리던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




독자- 핸폰 벨소리가 둘리야?

처뤼- 웅 -_-v

독자- 참 지랄스럽다 -_-;;;





처뤼- 여보세여? 지윤씨?

민석- 야..이자식아 어떻게 된거야~!!! 왜안와??

처뤼- 아..선배님이시군요...그게..

민석- 지금 어디야?!! 빨리안와?

처뤼- 선배님..일단 죄송하구여..제가 죽을각오하고 가는겁니다..

민석- 그게 무슨소리야!!!!

처뤼- 이유는 나중에 말씀드릴께여







그렇게 선배님의 전화를 무작정 끊어버렸다




지금나에겐 학교일도...



축제일도... 서류제출도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오직 그녀...사람들에겐 한없이 드럽게 보이는 창녀



하지만 나에겐 지켜주고싶고 도와주고싶은 그녀...








그녀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처뤼- 아저씨..여기서 세워주세여!!



그렇게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그녀가 일하는 가게로 무작정 뛰었다..




이른 오후라 그런지 그많던 아가씨들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가 일하는 가게앞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녀의 가게는 철창문으로 굳게 닫혀있었다...




`이런곳에서 갑갑하게 생활한다니`






참 씨발스럽다..



어쨌거나 난 그곳을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다



철창문을 부스듯 두드리며 누군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쾅~쾅쾅!!!


처뤼- 아무도 없어여?? 좀 있음 나와보세여


하지만 가게안에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쾅쾅쾅~!!



처뤼- 아무도 없냐구요!!! 지윤씨~!!!




쾅~쾅


처뤼- 아무도 없냐구~!! 이 개새끼들아~~




쾅쾅쾅!!



처뤼- 제발...있으면좀 나와봐~~~~~~~~~







그렇게 나의 절규는 한산한





이 거리를 메아리로 가득 채우고있었다..









4-2 *그녀의꼬리표_창녀








아무리 가게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조차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다리에 힘이풀려 사르르 주저앉을때




등뒤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자- 거..누구요?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오는곳으로 고개를 돌아보았더니




어느 건장한 남자가 나를 노려보고있었다





난 중심을 잡고 그자리에서 일어났다.





처뤼- 그쪽이 이 가게주인이세요?

남자- 그냥 여기서 일하는사람이요..근데 당신누구요?

처뤼- 그건 알고없고 여기

남자- 머요?







그남자..그래...싸움 졸라 잘해보인다


나정도는 그남자의 한주먹거리도 안되보였다..





`이런곳 돌봐주는 남자정도면 어디서 조직생활좀 하겠지`






하지만,지금 나는 앞뒤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그냥 누군가에게 그녀의 대한소식좀 들었으면 좋겠다...




처뤼- 여기서..일하는 지윤씨라는 여자분 어디있습니까?

남자- 지윤이?? 그애를 왜 당신이 찾는데?

처뤼- 그냥 어디있는지만 알려주세요 부탁합니다

남자- 지금 여기없어..

처뤼- 그럼 어디있습니까?

남자- 당신머야..!!




그남자는 자신의 손으로 내 어깨를 툭툭 밀며 말했다


그렇게 한걸음씩 밀리는 난...






손으로 그남자의 뒤를 가리키며




처뤼- 어,저기?





무슨일인지 궁금한듯 뒤를 돌아본 남자를






그때다 싶어 아랫도리를 힘차게 차버리고







졸라 튀었다 -_-;;




샤샤샥~





`씨발놈 무식하게 힘만쌔가지고 ㅠ_ㅠ`









어쨌든 그렇게 그녀가 없다는걸 안이상..





난 더이상 그곳을 있을 이유가 없지









는 무슨 저녁이 될때까지 그곳에서 기다렸다




그렇게 골목 어귀에서 그녀가 오기만을 기다렸지만,



바닥에 수없이 피다버려진 담배꽁초가 쌓여도



해가지고 달이떠도, 그 많은 가게에서 아가씨들이 하나둘씩





`젊은 오빠들 들어와..오늘 잘해줄께`



란 말이 들려도...






그녀는 끝내 볼수없었다...






물론 그녀의 전화는 여전히 꺼져있었구..




민석 선배님한테 의 전화만이 나에게 수없이 걸려오는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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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라..무슨일인지
몰라도 그만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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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민석 선배님의 문자메세지를 확인하고




난 선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처뤼- 여보세여?

민석- 너..이자식...하~ 그래..일단 어디냐?

처뤼- 지금...미아리입니다...

민석- 거긴 왜갔어?? 서류들은 어딨는거야?

처뤼- 선배님..제가 지금 가겠습니다..가서 말씀드리죠

민석- 그래..알았다 되도록 빨리와라








그렇게 민석선배와 통화를 끝내고



난 학교로 돌아갔다...






허무하지만,지금 내 선택은 어쩔수없었다




`그래...난 그녀를 좋아하지 않아`


`다만,지켜주고 도와주고싶을뿐..그이상 그이하도 아니란말야`


`그치만...왜그랬을까? 나에게 도움이라도 요청했을법한걸...`

`그리고, 난 약속했어..비록 내 자신과 약속했지만

`그런 그녀를 지켜주고 도와주겠다고 말이야`

`하지만, 그럴틈도 없이 이렇게..허무하게 사라지다니`







그렇게 학교로 돌아오는길에도 내머릿속은 온통 그녀의 생각으로


되뇌이고 있었다...






독자- 되뇌어라 되뇌어라 할라그랬지??

처뤼- 아니

독자- -_-;;; 쒸밸놈..ㅠㅠ








PC방에 맞겨둔 서류와 사진들을 챙기고 학교로 돌아갔다..


어차피 선배들과 동기들에게 따끔한 질책 쯤은 각오하고 있기에



두려움은 없다..





다만,그녀가 지금보다 더 깊은수렁에서 빠지지 않을까 내심 두려울뿐이었다..










민석- 아..이새끼 왜이렇게 안와

순형- 어..저기온다...

그외동기생들- 어..저기 처리오네여

민석- 야...처라 빨리와!!






저 먼발치에서 나를 그토록 기다리던 선후배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곤 나를향해 정신없이 뛰어왔다



헉... 헉...



민석 선배님의 거친 숨소리가 들려오듯


그들은 나를 애타게 기다렸던듯 싶다



민석- 일단 서류부터줘봐

처뤼- 예..여기있습니다...

민석- 형진아..넌 이 서류가지고 조사한것들 기록해서 제출해

형진- 예...

민석- 그리고 처리는 나좀보자




그렇게 민석 선배는 나를 데리고 어딘로가 끌고가셨다



물론 그의 불알친구 순형선배도 따라왔다





이가 갈렸다



갈가라갈갈 갈가라갈갈~♬ (갈갈이 삼형제 테마송)




독자- 졸라 유치하군 -_-;;

처뤼- 씨발 웃어죠 -_ㅠ




어쨌든 순형선배는 그언젠가 따로불러 손좀봐줘야겠다



나 손금 잘본다 -_-v





아, 어쨌든 지금


`민석선배는 날 뒷산으로 끌고가서 졸라게 후려패겠지..




까짓거 좀 맞아주자...



그런건 아무것도 아닌데 .....하하`








그렇게 속으로 웃던 나에게 민석선배는 예상외로


호수앞 벤치로 데려가 앉게하셨다..




민석- 앉아라!!

처뤼- ...?

순형- ...?

민석- 순형아..

순형- 왜~

민석- 저기가서 맥주좀 사와라

순형- -_-?

민석- -_-+++

순형- 아랐다 -_-;;;





그렇게 순형선배가 자릴 비운사이


민석선배님은 나에게 따듯하게 말해왔다..





민석- 어디갔었냐?

처뤼- 그게...그러니까

민석- 음...말하기 힘든거냐?

처뤼- 아녀..그런것만은 아닌데..

민석- 그럼먼데..?

처뤼- 그래여..머 까짓거 말하죠..사실은

민석- 사실은?

처뤼- 지난번 사창가에 갔을때 여자를 만났습니다

민석- 여자?

처뤼- 예..

민석- 어떤여자??

처뤼- 창녀요...

민석- 머???



민석선배...무척 놀라셨다..




`왜 창녀란 말에 그렇게 놀라실지 의문이 들었을리 없지 -_-;; 당연한걸`






아무튼 그렇게 민석선배에게 사실을 털어놓았다..





민석- 그럼..얼마전 우리학교 찾아온게 그이유야?

처뤼- 그건 저도 잘모르겠어여..어쨌든 지윤씨와는 지금 아무런 사이가 아니니까요

민석- 음...일단 사과부터하지..너앞에서 함부로 창녀 창녀 그랬으니까..

처뤼- 아닙니다..^^;

민석- 아무런 사이가 아니다?? 그건또 무슨말이냐?

처뤼- 말그대로입니다..지윤씨와는 남남이죠...여자친구..또 남자친구도 아니죠

민석- 머야 그럼 -_-;;

처뤼- -_-?

민석- 그럼 오늘 달려간 이유는 머야?

처뤼- 그건...그냥 그렇게 하고싶었습니다..











그렇게 선배와 대화를 하는도중...순형선배가 캔맥주를 사들고 왔다..






순형- 헥헥...민석아 사왔다..

민석- 음..처라..그예긴 나중에 듣자

순형- 머야..나오니까 그만듣자니 이씨~ ㅠㅠ

민석 - -_-;;; 왜 짜고그래

처뤼- *-_-*

민석- 기분도 그런디 술이나 한잔하자고...










그렇게 캔맥주를 마시던 도중...



내가 왜그랬을까...



`그녀...`





그녀가 보고싶단 생각이 문뜩 떠올랐다




처뤼- 선배님들

민석,순형- ??

처뤼- 우리...거기가요

순형- 어디?

민석- ........?









처뤼- 사창가요



















`지난번 갔던 그곳으로 가자구요`
























계속..................